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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고성군 영현면 가족 나들이(feat. 할아버지 생신, 03/21) 할아버지 생신 때 해운대에 있는 리조트를 근사하게 예약을 해놓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취소 되었다. 효도할 기회를 놓치고 모든 가족은 모이기 힘든 상황이라 부모님과 우리가족만 밭에서 조촐하게 모였다. 유현이 조금 늦게 잠에서 깨서 11시나 되서 달려갔다. 그래도 1시간만에 무사히 도착, 오는 길에 산에서 토사가 흘러서 차가 많이 지저분해졌지만, 차타고 오는 동안에 평온하게 유현이 덕분에 평온한 여정이었다. 아버지는 동네 이웃분의 도움을 받아서 밭을 정비하시는 중이었고 어머니가 금새 점심을 준비해주셨다. 밭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오랜만에 3대가, 아니 유현이까지 하면 4대가 모여서 식사를 했다. 워낙에 아버지가 뚱뚱하다고 눈치를 주셔서 오리고기가 맛있게 나왔는데 소식하는 척 했는데 오늘은 왠일로 살찐거 .. 2020. 3. 29.
직접 주주총회 참석한 후기(feat. 재무제표 좀 압니다.) 주식으로 울고 울었던(웃은 적이 없다.) 많은 나날들을 지내면서 단 한번도 주주총회를 참석해본적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관심이 없는 회사에 투자해놓고 이슈만 좇았던 기억에 다시 한번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실 지금도 주총참석장이 오면 바로 폐기해버리고 있었는데 아는 형님이 억대의 분량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의 참석장을 내밀면서 대리 참석을 요청하였다. 바로 다음날이라 부리나케 감사보고서를 찾아봤다. 회사의 재무구조는 너무 좋았다. 약 4천억의 매출에 제조업인데도 영업이익률이 7프로를 상회하고 매년 당기순이익률도 4~5프로에 달했다.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이라 환에 대한 리스크로 영업외 손익에 제법 이팩트가 있었으나 관리가 잘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런데 당해 공동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 2020. 3. 29.
공동체와 구성원에 대한 고민(걷기 100일 프로젝트 5일차, 3/27) 6시부터 보안점검을 하는 날이라 걷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나서 집을 나섰다. 확실히 5시 보다도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걷는 와중에 센서등이 하나씩 켜질 때 보호받는 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가는 길은 어둡다가도 밝아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다. 오늘은 걷는 동안 공동 생활을 함에 있어서 항상 본인의 할당을 회피하려는 동료를 질책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방치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 평소에 경조사뿐만 아니라 소소한 것도 한번씩 챙겨주는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하지만, 회사내의 팀이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본인만 아는 사람이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전직원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청소를 한다. 일종의 그라운드 .. 2020. 3. 29.
칭찬과 시너지(100일 걷기 프로젝트 4일차) 항상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해서 운동과 식이를 시작하고 나서 과식이나 늦은 식사 등의 일탈 행동을 하면 위장에서 바로 반응을 한다. 야근하고 집에 와서 죽을 불이나케 먹고 바로 누워서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 안에 있는 흰색 군함과 전쟁을 치뤘다. 잘은 모르겠지만, 몸이 조금씩 변화하려는데에 부정적인 투입에 대한 거부반응 정도로 생각이 된다. 반대로 말하면 내 몸이 요며칠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밤에 치뤄진 전쟁으로 기진맥진하게 일어나서 비가 온다는 소식을 미리접해서 회사 공실안에서 걸을까 싶어 차를 가지고 출근 했다. 사실 공실 안은 공기가 안좋아서 걷고 싶지는 않은데 하늘에서 그 마음을 아는지 회사 도착 후에는 비를 뿌리지 않았다. 너무나 기분좋은 마음으로 .. 2020. 3. 29.
엔돌핀이여, 솟아나라(100일 걷기 프로젝트 3일차) 태생이 발끈하기를 잘하고 아주 사소한 것에 지기 싫어하고 강요받는걸 싫어하고 지극히 이기적이다. 내가 적었지만, 굉장히 나를 잘 표현한 문장이다. 115일만에 우리 딸 유현이가 뒤집기를 성공했다. 사실 100일 전부터 거의 뒤집기 직전까지 가고 아빠라고도 하는 것 같아서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집기를 완성하는 시기까지는 제법 걸렸다. 굉장히 기분이 좋은 일과 함께 악재가 겹쳤다. 코골이가 심해서 작은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는데 이제 뒤집기를 성공한 유현이한테 바닥에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와이프가 나의 잠자리를 뺏고 안방에서 자게 했다. 그런데 공간을 마련해놓고도 그곳에 재우지 않고 우리 가족은 안방에 같이 자게 되었는데 코골이 때문인지 유현이가 밤에 두번을 깼고 잠들때마다 코를 골다가 새.. 2020. 3. 28.
걸으며 할 수 있는 것들.(100일 걷기 프로젝트 2일차, 03/24) 걸어서 출근을 결심한 2일차, 확실히 기상이 힘들다. 아직까지는 새벽의 싸늘한 날씨가 시계로 인해 생간 손목의 공백을 서늘하게 만든다.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정리되기를 반복하는데 그 생각이 언제나 빠르게 증발되서 너무 안타깝다. 떠오르는 순간 글로 적어두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에 주말마다 글을 적을 목적으로 매일 같이 인스타그램에 키워드만 간력히 적어두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키워드로 걷는 당시 했던 생각이 생생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쌓이고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더 훌륭한 방법이 생각날테니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다. 본래 3월초부터 계획했던 것은 4시에 일어나서 '비텔리'라는 실내자전거 훈련방을 가서 1시간 영어공부를 하고 40분정도 운동한 후, 출근하는 것이었다. 막상 이주간 ..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