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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빠지는 몸무게와 걸으며 할 수 있는 것들(100일 걷기 프로젝트 20일차, 04/11 ) 124kg에서 시작한 무게는 어느덧 116kg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특별히 음식을 제한 한것도 아니고 매일 3km만 걷자, 걸어서 출근하자를 하루도 빠짐없이 잘지키고 어느때는 퇴근도 걸어서 하면서 하루에 20km를 걷기로 채운적도 있어 그 덕에 자연스럽게 빠지는것 같다. 하루 3km라는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거의 8,9할은 좀 더 하자라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고 높은 목표만 옳은 것은 아닌것 같다. 작은 목표달성의 연속이 어쩌면 더좋은 결과와 나아가서는 높은 목표의 성공까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까?그래서 앞으로도 몸무게나 달리기 기록 등에 목표를 두지않고 백일동안 하루도 거름없이 3km를 채우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걷기는 달리기와 달리 머리는 생각을 하는 것부터 간단하게 손에 무언가를 .. 2020. 4. 12.
용지공원 나들이(feat.시원한 스벅커피) 낭만적인 새벽 러닝을 하고선, 9시가 살짝 넘어 일어났다. 와이프 친구네 가족과 점심 약속을 하고 푸주옥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한세네 어머님과 이모님이 아기 귀엽다고 우쭈쭈해주시는 동안 사진촬영할 사이도 없이 열심히 흡입했다. 아! 그리고 먹는 동안 계산대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식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있다며 그쪽이냐면서 소문 내야 되겠다면서 제법 오랜시간 동안 성질을 내고 갔다. 이 얼마나 수준 낮은 행동인가? 나는 딱히 좋아하는 쪽은 없지만, 그냥 식당에 유명인사와 촬영한 사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정치와 바로 연결시켜버리는 유연성 없는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든든한 배를 토대로 야심차게 용지공원으로 나섰다. 창원이라는.. 2020. 4. 5.
낭만이란,.?!(100일 걷기 프로젝트 13일차, 4/4) 낭만적인 때가 있었는가? 어느때가 가장 낭만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강제성이 없고 이해관계가 없고 있는 모습 그대로에 백프로 신나 있을때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누군가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이라 남에게 자랑할만한 내용이라면 금상첨화이다. 대학을 입학하고 학과생활이라는 또다른 사회를 접하던 시절 부산으로 진학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을 진탕먹고 광안리 방파제를 일열로 걸으면서 목이 터져라 교가를 부르고 회센타에서 돈이없어 오징어회만 떠서 지게골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한 친구의 자취방에 가서 소주한잔에 한점이라며 밤새먹고 정신차려 일어났을때, 도시락통 두개에 고스란히 담겨진 오징어와 경일고라고 써놓은 수십개의 소주병을 보며 그렇게 좋아 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장으로.. 2020. 4. 5.
첫번째 난관 몸살(100일 걷기 프로젝트 11일차, 4/2) 어제밤 기침과 콧물을 동반한 몸살 증세가 있었다. 저녁은 장모님이 오셔서 차려주시고 와이프가 일찍 잘 수 있도록 배려해준덕에 제법 많은 수면 시간을 가졌다. 3시경에 유현이가 울었을때도 와이프가 혼자 다 캐어해주었다. 100일간 새벽 걷기를 한다는 핑계로 와이프에게 많은 짐을 지운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러면서도 딱히 적극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바를 다하지 않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오늘은 집에 가기전에 집안일을 어떤걸 할지 미리 정해두고 꼭 처리한 후에 자야겠다. 한편, 100일간 매일 빠지지 않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한번 느껴졌다. 어제 밤에 누웠을때 미친듯이 흐르는 콧물에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까? 잠을 더 자고 퇴근후에 해야하나?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팀의 1.. 2020. 4. 2.
생각없는 대로의 즐거움(100일 걷기프로젝트 9일차, 03/31) 3월의 마지막날 아침도 출근길의 벚꽃과 함께 했다. 요즘에는 새벽에 걸을때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딱히 별다른 고민이 없는것일까? 아니면 머리가 좀 둔해져있는 것을까? 생각이 없으면 없는대로 좋은점이 많다. 일단, 영어공부에 완전 집중하게 된다. 영어공부도 안빠지고 한지 18일이 지났는데 오늘같이 생각이 없는 날이면 영상에 완전히 감정이입을 하여 마치 연기를 하듯이 발화 연습을 하게된다. 녹음해놓은걸 들으면 약간 민망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연습된 문장과 장면들은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다. 그리고 생각을 하나도 못해 뭐라도 생각해보자는 마음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 '걷는 내내 멍때렸으니 이제 좋은것 좀 생각해봐' 하고 말이다. 어제 집에가자마자 피곤함에 가족을 돌보지못하고 잠.. 2020. 3. 31.
진해 군항제 뺨치는 벚꽃길(창원 교육 단지) 집에서만 놀면 자연도 보지 못하고 늘 고정된 환경만 보게 되어 창의력이 샘솟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놈의 코로나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과감하게 문 밖으로 나서 본다. 완전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주말인데도 벚꽃철인데도 차도 사람도 많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와이프는 어디 멀리 가는줄 알고 차를 안타냐고 했지만, 벚꽃은 진해 로망스다리 보다 창원 교육 단지가 끝내준다는걸 모르냐고 핀잔을 주고 출발한다. 폴리텍 대학 뒤편으로 들어가는 샛길인데 학교안에도 소소하게 작은 벚꽃들이 다소곳하게 피어있다. 유현이가 구경을 좀 하면 좋겠지만, 역시나 유모차 운전중엔 주무시기 바쁘다. 폴리텍대학 입구로 빠져나와 오른편으로 돌면 벚꽃길이 펼쳐진다. 와이프도 .. 2020. 3. 29.
진주, 고성군 영현면 가족 나들이(feat. 할아버지 생신, 03/21) 할아버지 생신 때 해운대에 있는 리조트를 근사하게 예약을 해놓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취소 되었다. 효도할 기회를 놓치고 모든 가족은 모이기 힘든 상황이라 부모님과 우리가족만 밭에서 조촐하게 모였다. 유현이 조금 늦게 잠에서 깨서 11시나 되서 달려갔다. 그래도 1시간만에 무사히 도착, 오는 길에 산에서 토사가 흘러서 차가 많이 지저분해졌지만, 차타고 오는 동안에 평온하게 유현이 덕분에 평온한 여정이었다. 아버지는 동네 이웃분의 도움을 받아서 밭을 정비하시는 중이었고 어머니가 금새 점심을 준비해주셨다. 밭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오랜만에 3대가, 아니 유현이까지 하면 4대가 모여서 식사를 했다. 워낙에 아버지가 뚱뚱하다고 눈치를 주셔서 오리고기가 맛있게 나왔는데 소식하는 척 했는데 오늘은 왠일로 살찐거 .. 2020. 3. 29.
직접 주주총회 참석한 후기(feat. 재무제표 좀 압니다.) 주식으로 울고 울었던(웃은 적이 없다.) 많은 나날들을 지내면서 단 한번도 주주총회를 참석해본적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관심이 없는 회사에 투자해놓고 이슈만 좇았던 기억에 다시 한번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실 지금도 주총참석장이 오면 바로 폐기해버리고 있었는데 아는 형님이 억대의 분량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의 참석장을 내밀면서 대리 참석을 요청하였다. 바로 다음날이라 부리나케 감사보고서를 찾아봤다. 회사의 재무구조는 너무 좋았다. 약 4천억의 매출에 제조업인데도 영업이익률이 7프로를 상회하고 매년 당기순이익률도 4~5프로에 달했다.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이라 환에 대한 리스크로 영업외 손익에 제법 이팩트가 있었으나 관리가 잘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런데 당해 공동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 2020. 3. 29.
공동체와 구성원에 대한 고민(걷기 100일 프로젝트 5일차, 3/27) 6시부터 보안점검을 하는 날이라 걷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나서 집을 나섰다. 확실히 5시 보다도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걷는 와중에 센서등이 하나씩 켜질 때 보호받는 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가는 길은 어둡다가도 밝아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다. 오늘은 걷는 동안 공동 생활을 함에 있어서 항상 본인의 할당을 회피하려는 동료를 질책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방치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 평소에 경조사뿐만 아니라 소소한 것도 한번씩 챙겨주는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하지만, 회사내의 팀이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본인만 아는 사람이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전직원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청소를 한다. 일종의 그라운드 .. 2020. 3. 29.
칭찬과 시너지(100일 걷기 프로젝트 4일차) 항상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해서 운동과 식이를 시작하고 나서 과식이나 늦은 식사 등의 일탈 행동을 하면 위장에서 바로 반응을 한다. 야근하고 집에 와서 죽을 불이나케 먹고 바로 누워서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 안에 있는 흰색 군함과 전쟁을 치뤘다. 잘은 모르겠지만, 몸이 조금씩 변화하려는데에 부정적인 투입에 대한 거부반응 정도로 생각이 된다. 반대로 말하면 내 몸이 요며칠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밤에 치뤄진 전쟁으로 기진맥진하게 일어나서 비가 온다는 소식을 미리접해서 회사 공실안에서 걸을까 싶어 차를 가지고 출근 했다. 사실 공실 안은 공기가 안좋아서 걷고 싶지는 않은데 하늘에서 그 마음을 아는지 회사 도착 후에는 비를 뿌리지 않았다. 너무나 기분좋은 마음으로 .. 2020. 3. 29.
엔돌핀이여, 솟아나라(100일 걷기 프로젝트 3일차) 태생이 발끈하기를 잘하고 아주 사소한 것에 지기 싫어하고 강요받는걸 싫어하고 지극히 이기적이다. 내가 적었지만, 굉장히 나를 잘 표현한 문장이다. 115일만에 우리 딸 유현이가 뒤집기를 성공했다. 사실 100일 전부터 거의 뒤집기 직전까지 가고 아빠라고도 하는 것 같아서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집기를 완성하는 시기까지는 제법 걸렸다. 굉장히 기분이 좋은 일과 함께 악재가 겹쳤다. 코골이가 심해서 작은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는데 이제 뒤집기를 성공한 유현이한테 바닥에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와이프가 나의 잠자리를 뺏고 안방에서 자게 했다. 그런데 공간을 마련해놓고도 그곳에 재우지 않고 우리 가족은 안방에 같이 자게 되었는데 코골이 때문인지 유현이가 밤에 두번을 깼고 잠들때마다 코를 골다가 새.. 2020. 3. 28.
걸으며 할 수 있는 것들.(100일 걷기 프로젝트 2일차, 03/24) 걸어서 출근을 결심한 2일차, 확실히 기상이 힘들다. 아직까지는 새벽의 싸늘한 날씨가 시계로 인해 생간 손목의 공백을 서늘하게 만든다.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정리되기를 반복하는데 그 생각이 언제나 빠르게 증발되서 너무 안타깝다. 떠오르는 순간 글로 적어두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에 주말마다 글을 적을 목적으로 매일 같이 인스타그램에 키워드만 간력히 적어두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키워드로 걷는 당시 했던 생각이 생생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쌓이고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더 훌륭한 방법이 생각날테니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다. 본래 3월초부터 계획했던 것은 4시에 일어나서 '비텔리'라는 실내자전거 훈련방을 가서 1시간 영어공부를 하고 40분정도 운동한 후, 출근하는 것이었다. 막상 이주간 ..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