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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용지공원 나들이(feat.시원한 스벅커피)

by 강옳치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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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새벽 러닝을 하고선, 9시가 살짝 넘어 일어났다. 와이프 친구네 가족과 점심 약속을 하고 푸주옥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한세네 어머님과 이모님이 아기 귀엽다고 우쭈쭈해주시는 동안 사진촬영할 사이도 없이 열심히 흡입했다.

아! 그리고 먹는 동안 계산대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식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있다며 그쪽이냐면서 소문 내야 되겠다면서 제법 오랜시간 동안 성질을 내고 갔다. 이 얼마나 수준 낮은 행동인가? 나는 딱히 좋아하는 쪽은 없지만, 그냥 식당에 유명인사와 촬영한 사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정치와 바로 연결시켜버리는 유연성 없는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든든한 배를 토대로 야심차게 용지공원으로 나섰다. 창원이라는 도심에 살면서 인근에 잘 조성된 공원을 누릴 수 있다는게 정말 좋다. 센트럴파크가 부럽지 않다.

지난번에 강렬한 햇빛에 눈부셔하던 유현이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시켰다. 대부의 포스가 난다. 밖에 나와서도 늘 점잖고 집에서도 유별난거 없이 무던한걸로 봐서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될거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아빠가 사회에 물의를 끼치는 행동은 미리부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새벽 한시에 해안도로 달리는 이런 행동도 조심하도록 하자. 그래도 한 두어번은 더 할지도 모른다.

종일 이모들이 잘 놀아줘서 유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빠도 덕분에 코 윽수로 골면서 잘잤다. 어찌됐건 행복한 시간♡

불어오는 바람에 커피가 쏟아져 엉덩이로 받아내어 시원함도 만끽할 수 있었다. 확실히 비싼 스벅커피라 그런지 촉촉함도 있었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한 우리딸 한단계 성장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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