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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책읽어주는 아빠_20.02.25(성학집요, 율곡 이이 著)

by 강옳치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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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 선생의 성학집요를 읽어주는 중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300025

 

칼 비테 교육법

“왜 세계의 교육학자들은 칼 비테에 열광하는가?”200년 전, 독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미숙아인 칼 비테 주니어. 이 아이는 아버지의 극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아이는 6개 국어를 통달한 천재 법학자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가 된다. 교육의 창시자인 페스탈로치가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가 간곡히 집필을 권고했고, 마침내 《칼 비테 교육법》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대 교육관과 정면충돌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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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던 중 칼 비테의 교육법에 대해 접하고 국내번역본을 읽게 되었다. 아버지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교육이 행복한 천재를 만들어낸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내용에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 여행, 예술에 대한 조기 교육은 본받아 시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칼 비테처럼 오롯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만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입하기는 힘들고 독서 하나만큼 만이라도 조금씩 습관들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소리내어서 책읽어주기를 시작했다.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내 아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천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 마음에 위대한 천재들의 업적을 다룬 책들을 읽어줄까 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는 생각에 한 권의 책을 선택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083363

 

성학집요

한국적 리더십의 원형이자 조선조 제왕학의 교본 <성학집요> 완역본<성학집요>는 한국적 리더십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선조 제왕학의 교본이다. 1575년 율곡 이이는 역사서에 담긴 성현의 말씀 중 학문과 정사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말을 가려 뽑은 <성학집요>를 완성해 임금에게 바쳤다. 성학이란 성인이 되기 위해 배우는 학문, 제왕을 성인으로 만들기 위한 제왕의 학문이라는 뜻으로, <성학집요>는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 중에서도 핵심만을 모으고 간추린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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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율곡 이이 선생이 집필하신 "성학집요"를 선택했다. 이 책은 성인이 되는 길을 옛 성현들의 말씀의 핵심을 뽑아 선생이 해설을 해가며, 임금과 후학들을 위해 만든 지침서로 보면 된다. 700페이지 중 부록을 제외하면 600페이지가 본문의 분량이다. 매일 5페이지 정도 읽어 가면 4개월에 1회독이 가능하다. 생후 40일정도부터 시작하여 지금 50일정도 읽어주었는데 절반가량 읽었으니 속도는 무난해 보인다.

 

독서 진행에 변수가 많이 생기기도 한다. 처음 시작부터 울기도 하고 가끔은 잠들어서 정해진 분량을 채우지 못할때도 있고 회사일로 늦어서 독서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변수들은 변수대로 그러려니 하고 굳이 하루에 5페이지를 못채우거나 아예 못읽었더라도 계속 다음날은 읽어주면 된다. 편안한 맘으로 읽다보니 주말에는 아침, 저녁으로 읽을 때도 생기고 진도는 자연스럽게 목표치보다 약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의 모든 시간 아이는 집중을 못하고 있다. 굉장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듣고 있는 것 같은(사실 본인이 어떤지는 모르지만)때에는 대견하고 진짜 천재인 것 같기도 하다.

 

성학집요를 어느덧 절반이라는 분량을 읽었는데 삼십대가 꺽인 나도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너무 많다.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을 알아야하는 글들도 많다. 절반을 읽은 시점에서 아빠인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폭넓은 독서이다. 이제 생후 12주 정도가 지났고 아마도 성학집요를 4~5회독 할때까지는 읽어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려운 구절에 대한 설명과 문구 뒤에 있는 시대적인 배경을 이야기 해주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다. 사서와 삼경까지 상세히 탐독하고 설명해줄 깜냥은 안되지만, 사마천의 '사기'는 재미나게 이야기 해줄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손가락에 점점 힘이 늘어나는 유현이

 

엎드려서 상체를 들어올리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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