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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사교육비로 주식 투자하라(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著)

by 강옳치 2020.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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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flY-HqjBDI

요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실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고 있을때는 쉽게 동기부여가 되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만, 행동지식과 그것을 명확히 마인드에 새기는 것은 조금 어렵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행동지식부터 실행하는 방법론까지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체계화 할 수 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111473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열심히 일하는데 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머리가 좋을 뿐 아니라 성실하며 더 근면하게 일한다. 2019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미국과 일본의 근로자보다 연간 200시간을 더 일한다. 그럼에도 OECD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노인 자살률 1위의 나라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저자는 돈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book.naver.com

가난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부분에 지불할 돈이 부족하다면 행복에 악영향을 준다.

어릴때부터 절약에 대한 교육을 부단히 받았다.(아직도 할아버지께서 잔소리 하시는 부분이다.) 십원짜리 하나하나가 모여 만원이 된다고 귀에 못이 밖히도록 들었다. 대여섯살때인가, 할아버지 친구분 댁에서 떨어져 있는 십원짜리를 주워서 소중히 여겨야 됨을 말씀드리고 만원을 받은 기억도 있다. 아버지께서도 근검절약이 습관화되셔서 허투루 소비하시는 것을 잘 보지 못했다. 퇴직 하신 후에 고급세단에 대한 유지비가 많이 든다며, 다운사이즈 하고자 중고차 판매를 하는 친구에게 문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셨는데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구입하지 않으셨다. 문의를 부탁한 것은 한 세번쯤 되는데 이제 물어보시면 친구한테 연락 안해보고 예라고 답한다. 이전에도 차를 바꿔야지 하시고 십여년 가까이 흘러서야 신차도 아니고 믿을만한 분께 중고로 구입하셨다.(그러면서도 할아버지 차는 매번 새차로 바꿔주시는 것을 보면 존경심이 든다.)

 

절약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나의 삶은 절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등학생 때 다른 친구들보다 용돈이 여유가 있었다 구체적인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주기를 좋아했다. 친구들이 갑부라고 불러주는 것에도 어깨가 으슥했었고 그런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이어져 왔다. 이런식으로 소비 패턴 때문에 연봉 거의 대부분을 먹고 노는데 썼고 결국 결혼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근 연말정산을 통해 느꼈지만, 결혼 전 연간 소비액이 결혼 후 와이프와 조부모님의 소비액까지 합쳐도 거의 2배에 가까웠으니 무분별한 소비가 심각 했었다.

 

비단 생활상의 소비뿐만 아니라 배움에 있어서도 낭비에 가까운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 찾아서 파고 들어 공부하는 것보다는 유명강사가 해주는 강의를 통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더 좋아했다. 동생은 한번도 받아보지 않은 고액과외를 부모님께 요구해서 고등학교 2,3학년동안 수능치기 직전까지 받았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할때도 공부하는 시간을 강의듣는데 할애를 많이 했고 어학이나 업무지식을 습득할때도 강의 의존도가 높았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장 불필요한 소비 포인트 중 하나를 사교육비라고 강조한다. 이 말을 듣고 굉장히 뜨끔하고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고등학교 시절 지불한 과외비만(학원도 많이 다녔지만)해도 3천만원 가까이 들어갔다.(월80만원씩 수학 20개월, 언어 16개월)

현재 삼성전자 액면가 기준으로 2002~2003년 최고가는 8천원정도 수준(저가는 5천원 초반)이다. 그때 과외를 받지않고 독학으로 공부하고 그 돈으로 삼성전자를 구입했다면 어제 종가 기준 5만4천2백원인데(코로나의 여파로 몇일간 하락을 보였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약 7배인 2억원(5천원대 매수를 했다면 3억원)이다. 실제로 과외 이외에도 온라인 강의며, 학원에 가져다준 돈을 생각하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부족한 과목을 잘하고 싶은 의욕으로 과외를 받아서 고등학교때 공부 잘한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으며 무난한 수준의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현재의 모습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온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수능을 종료한 직후 영어에 대한 열의가 끌어오르던 시절에 서울에 어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을때 아버지가 거절하셔서 영어공부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지 못했던 일화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사교육비를 써야하는가? 절약을 해야 하는가?

사교육비는 단순히 쓰고 안쓰고의 문제가 아닌 필요성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고 대안 분석을 통해 올바른 선택의 과정을 하는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야기에 앞서, 기본적인 전제는 자녀가 자발적으로 사고육을 하고 싶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당사자가 하고 싶지 않다면 부모의 강요에 의해 지불하는 사교육비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에 투입되는 시간만 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이런 경우에는 돈을 들여 강제로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관심가지고 더 많이 대화하는게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자녀가 자발적으로 사교육을 받고 싶어 한다면, 자녀와 사교육의 가치에 대한 의견 교류를 해야 한다.

먼저 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의 가치를 미래가치를 측정하여 금전적인 가치에 대해 논의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같이 과외비로 지출했던 돈으로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어느시점에는 7배,10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나 예,적금,채권 등의 투자 수익률로 미래가치를 계산 해보고 시장의 위험과 효익에 대한 대화를 나눠봅니다.

두번째로 해당 사교육의 대안이 없는지를 이야기 해본다. 목적에서 출발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여러가지를 생각해 낼 수 있다. 가령 자녀가 영어회화 학원에 가고 싶어 한다면, 유튜브나 해외 방송매체를 이용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를 영문으로 학습 한다거나, 전화영어로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학원보다 회화시간간도 길고 난이도도 본인에게만 포커싱하면서 교육비는 절감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이 두가지 과정을 통해 자녀와 함께 선택의 과정을 거친다면, 자녀에게 경제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사고방법을 익히게 하고 학습에 대한 목적,열의를 보다 뚜렷하게 만드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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