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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기본편 #3 - 그 회사 기초체력과 순간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by 강옳치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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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특정기업의 이름을 가져왔을뿐,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임을 표명합니다. 주주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김환준 사장과 옳치는 창원시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트렉에서 만났다. 바로 마라톤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서이다. 어김없이 환준 사장은 상남동에서 판매하는 '문토스트'를 양손 가득 들고 나타났다. 훈련을 하기 전에 트렉을 가볍게 돌면서 두사람은 이야기를 나눈다.

 

"옳치야, 니가 알려준 방법 덕분에 시장 사람들이 좋은 회사를 많이 찾은 듯 한데, 요즘 같이 코로나로 어려울 때는 좋은 곳도 주구장창 떨어지기만 하네. 그래서 그런지 좋은지 알면서도 망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불안함은 감출 수 가 없는 것 같노."

"행님, 오늘 무슨 훈련하시죠?"

"왜 딴소리를 하노? 오늘은 지속주 훈련 하는 날이다이가"

"왜 지속주 훈련을 하죠?"

"몰라서 물어보나? 풀코스 뛸라고 하면 거리를 소화해가면서 장거리를 뛰기 위한 내구성, 기초체력을 다지려고 하는기지."

환준 사장은 물어보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뻔한 내용을 질문하는 옳치가 의아하다.

"행님, 그러면 지난주에 저희가 한 훈련은 뭐였죠?"

"인터벌 했다이가? 전체적인 스피드도 높이고 스퍼트할 때도 유용하고 내성도 생기니까 꼭 해줘야지. 일종의 보조배터리 한개 더 장착하는 느낌 아니겠나."

"네 맞습니다. 행님, 사실 회사도 마찬가지거든요.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을 내면서 쌓아둔 기초체력을 유보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든 신규 사업이 생길 때든, 형님 말씀하신 보조배터리를 써야 하거든요. 그게 단기간 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고 그걸 비율로 보여주는 것을 당좌비율이라고 해요"

"오늘도 윽수로 어렵네. 훈련 마치면 제대로 가르치 도라."


혹시, 계속기업의 가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가요? 기업이 경영활동을 청산 또는 중단할 의도가 있거나, 경영활동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업이 계속하여 존속하여야 한다라는 가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이 영구적인 생명력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이러한 계속기업의 가정을 명백한 숫자로 입증해줄 수 있는 지표가 유보율과 당좌비율입니다. 전쟁에 비유하면 유보율은 강력한 성벽의 역활을 하고 당좌비율은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병력에 비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본에서 잉여금의 항목은 영업활동에서 생긴 이익인 이익잉여금(장사해서 번돈)과 자본거래로 생긴 이익인 자본잉여금(유상증자 시, 액면을 초과한 금액 등)이 있습니다. 이익을 통해 쌓인 잉여금을 납입자본으로 나눠준 값이 유보율 입니다.

 

유보율이 증가하려면, 1.이익잉여금의 증가, 2.자본잉여금의 증가, 3.납입자본의 감소 가 있어야 합니다. 2,3번은 자본거래이기 때문에 증자든 감자든 극히 일어나기 드문 상황임으로 매년 이익을 내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아온 결과값인 1번 항목이 유보율의 핵심이라고 봐야합니다. 즉,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내었고 그만큼 회사에 결과물이 쌓여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납입자본에 비해서 자본총액에 크다는 의미이고 회사를 이루고 있는 자산의 크기가 크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어떠한 공격을 받아도 막아줄 성벽이 잘 쌓여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당좌비율은 당좌자산(단기간에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을 유동부채(당장 갚아야 할 돈) 나눠준 값 입니다. 당좌자산은 현금/예금/매출채권/유가증권 등을 뜻하고 유동부채는 외상매입금/단기차입금 등을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서, 당좌비율이 좋다고 하면 당장 갚아야할 돈 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적군이 백만명이 쳐들어 왔는데 우리 군사가 2백만명이 있으면 당연히 든든하게 느껴지겠죠?

특히, 당좌자산 중에서도 '현금'의 보유량이 많다면 고도로 훈련된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기상황이 왔을때도 투자의 기회가 왔을때도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1. 유보율 = (이익잉여금 + 자본잉여금) / 납입자본

2. 당좌비율 = 당좌자산 / 유동부채


1. 유보율

옳치는 유보율을 이야기할 때,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을 내면서 쌓아둔 기초체력"이라고 표현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바와 같이,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가 이제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어 왔고 그 결과물이 많이 누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본의 크기가 커지니 자연스럽게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때보다 자산의 규모도 당연히 늘어났을 것이구요. 튼튼한 성벽을 가졌다. 내공이 중후한 고수이다. 정도 해석하시면 좋습니다.

 확인사항

 1) 유보율이 높은가?

 2) 유보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가?

 ※ 유보율은 절대적으로 몇프로 이상이 되어야 좋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유보율이 높고 또한 매년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면 내실이 잘 다져진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보율 자체만 놓고 좋은회사구나 판단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고 앞서 두번의 강의에서 배운 매출액, 이익, ROE 등의 주요지표로 우선순위로 보시고, 유보율은 보조적인 지표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2. 당좌비율

유보율보다 당좌비율은 훨씬 중요하게 보셔야할 지표입니다. 옳치가 "보조배터리"의 개념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주배터리라고 보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같이 세계적인 판데믹 이슈로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할 때, 견딜 수 있는 가장 큰 방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당좌비율의 크기입니다. 당장 갚아야 할 부채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적다면, 거기에 정상적인 매출까지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면 상상만해도 아찔하고 계속기업의 가정이 흔들리는 사태를 만나게 됩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친다고 배당을 무리해서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는 행위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항공업계쪽만 보셔도 지난 4월(20년도) 당장 돌아오는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러 미국정부의 지원 내용이 발표 되고 21년도까지 배당 금지, 자사주 매입 금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배당이나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눈 앞의 이익도 좋지만, 미래의 위기를 미연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창고에 쌓아두기만 하는 것도 건강한 기업의 모습이 아닙니다. 모든 경우가 그렇듯 치우침 없는 중용의 미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확인사항

 1) 당좌비율이 100% 이상인가?


유보율과 당좌비율 확인하는 방법

네이버 검색창에서 종목명을 검색하시면 네이버증권정보로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증권정보에서 마우스 휠을 이용해 살짝 내려가면 아래와 같은 '기업실적분석'이라고 명시된 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분석, 출처 : 네이버증권

오늘은 구독자 여러분께 분석을 맡깁니다. 글을 읽고 계신분들이라면, 꼭 한번 분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 매출액과 영업이익

 2) 부채비율

 3) ROE

까지 마친 후, 당좌비율과 유보율도 함께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왕이면, 시총 2위인 하이닉스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도 살펴보면서 비교분석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정리

좋은 주식인지 확인 하는 방법 3.

1) 유보율이 높은가?

2) 유보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가?

3) 당좌비율이 100% 이상인가?

주의! 반드시 좋은 주식인지 확인 하는 방법 1,2번을 마친 후, 해당 지표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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