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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기본편 #4 - 그 돈주고 살 만한거야?

by 강옳치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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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특정기업의 이름을 가져왔을뿐,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임을 표명합니다. 주주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회사에서 일찍 퇴근한 옳치는 두명의 동료를 데리고 창원시 상남동에 위치한 김환준사장의 '문토스트'를 찾았다. 문토스트가 상남동에 생긴지 제법 됐는데도 아직 동료들이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하여 옳치는 제대로 된 참맛을 보여주겠다며 앞장섰다. 옳치는 '모짜렐라 치즈 토스트와 미숫가루 쉐이크' 세개를 주문했다.

"오늘은 내가 쏜다." 라며 카드를 꺼내들었다.

"행님, 토스트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네. 음료랑 같이 하면 거의 맥도날드 세트랑 가격이 비슷한데 맥도날드 먹는게 나을거 같은데?"라며 한 동료가 말에 옳치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일단 한번 먹어봐바."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옳치는 두사람에게 먹어보기를 권했다.

"오! 장난 아닌데 못먹어 본 맛인데 맛있다." 또 다른 동료가 맛에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아까 했던 말 취소 같은 가격이라도 맥도날드 안 먹고 이거 사먹는게 나을거 같은데?" 맥도날드 세트가 낫지 않겠냐는 말은 이미 쏙 들어가버리고 없었다.

마침 환준사장이 들어온다.

"옳치 왔나? 손님들도 모시고 왔네. 먹을만 합니까?"

"행님, 친구들이 첨에는 맥도날드랑 비교하면서 비싼거 같다고 하다가 먹고 나니까 또 생각이 달라지네요."

"맞제? 우리집 토스트 맛은 보장이지! 아! 그러고 보니까 옳치야 주식도 전부다 가격이 제각각인데 적정한 가격이라는게 존재하는거가?

"아이고, 행님. 요새 온통 주식 생각뿐이시네요. 주식도 적정한 가격인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어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판단에 도움을 줄 수는 있어요. 근데, 난이도가 좀있는 개념이라 어려울 거에요. 그럼 오늘은 PER과 PBR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할게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Buy low and sell high - BLASH)"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닐까요? 말은 너무나 쉽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당연히 이익이겠죠. 그럼 도대체 지금 가격이 싼지 비싼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오는 개념이 PER과 PBR입니다.

공부에 앞서 반드시 PER과 PBR이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주가를 비교하고 적정주가를 찾아갈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지표라는 것을 꼭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PER의 풀네임은 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입니다. 시가총액이 순이익의 몇배에 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계산식으로 살펴보면(아래 산식 참조), 주식의 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을 바꾸면 1원을 벌어오는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PER가 12면 1원을 벌어오는 회사의 가격(주가)이 12원이라는 의미이고 PER가 1이면 1원을 벌어오는 회사의 가격(주가)이 1원이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현재 주가만큼 돈을 벌기위해서 걸리는 '년수'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PER가 12라면 현재 순이익으로는 12년을 장사를 해야 주가만큼의 돈을 벌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는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PER의 주식만 담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NO! 입니다. 세계 최강의 주식으로 손꼽히는 아마존은 PER가 150 입니다. 올초에는 90내외 였으며 코로나가 발생하고 시장이 충격을 받았을때도 70을 넘었습니다. 즉, 이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아마존이 거품이다 고평가 되었다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점이 PER의 한계입니다. 역사적인 결과로 나온 지표인데 미래의 성장성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PER가 높을수록 속된말로 잘나가는 주식, 대세주식일 수 도 있습니다. 주식의 가치에는 미래의 성장가능성도 담겨 있기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PER를 이용해서 냉철한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시간에 배웠던 영업이익률이 높고 ROE도 높은데 PER가 낮다면 저평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PER 하나만 가지고는 적정가격을 논할 수 없지만, 여러 지표들을 검증을 마친 상태에서 PER마저도 낮다면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담아볼만한 주식이 될 수 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 = P(주식의 가격) / EPS(1주당 회사의 순이익)

삼성전자의 PER(19년말) = 55,800원 / 3,166원 = 17.62


PBR의 풀네임은 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시가총액이 순자산(자기자본)의 몇배에 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계산식으로 살펴보면(아래산식 참조), 주식가격을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주당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자기자본을 주식수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빚(부채)를 다 갚고 남은 가치를 의미합니다. 가령 PBR이 1보다 적은 주식을 전부 샀다고 가정하면, 100% 내가 주인인 상태에서 자산을 다 처분하고 빚을 전부 갚아도 주식가격보다 많이 남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PER와 마찬가지로 PBR이 낮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저평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소외 되었거나 1차산업과 같이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아닌 경우이거나, 제조업과 같이 토지/건물 등의 유형자산이 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의 주식도 PBR이 낮은 경우를 많이 목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PER를 설명했을때와 마찬가지로 보조지표로 사용을 하면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한가지 잣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 P(주식의 가격) / BPS(1주당 순자산)

삼성전자의 PBR(19년말) = 55,800원 / 37,528원 = 1.48


저는 개인적으로 저PER과 저PBR을 선호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지표는 지나온 과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라는 말은 역사라는 단어로 치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주식이 평가받는 기준은 미래에 초점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나 테슬라 같은 고PER의 주식이 시장을 주도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반대로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내실을 바라보기 위해서 이제껏 기업이 만들어온 역사에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 정리

좋은 주식인지 확인 하는 방법 4.

1) 저 PER의 주식인가?

2) 저 PBR의 주식인가?

☞ 두지표를 보기에 앞서 반드시 앞에서 배운 지표들을 먼저 살펴보고, PER와 PBR은 동종업계의 기업들과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 유사한 지표로 PSR, PCR 도 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스스로 한번 공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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