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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기본편 #5 - 번 돈을 적절하게 나눠줘?(배당금)

by 강옳치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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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특정기업의 이름을 가져왔을뿐,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임을 표명합니다. 주주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주까지 하늘에 구멍이 난듯이 비가 오더니 오늘은 해가 쨍뜨고 기온이 32도를 넘어섰다.

이렇게 습하고 더운 날에는 창원시 상남동 '문토스트'에서 판매하는 미숫가루 쉐이크가 제맛이다. 미숫가루 쉐이크와 함께 '치즈먹은 새우 토스트'를 먹으면 세상을 다가진 느낌이다.

그렇게 옳치의 체중은 114kg를 유지하는 중이다. 미숫가루 쉐이크를 한잔 더 말아서 환준사장은 옳치에게 내민다.

"옳치야, 삼성전자가 2분기 중간 배당을 발표했다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식은 0.7 종류주식은 0.8이라는데 배당금은 똑같던데 이게 뭔소리고?"

토스트 안에 있는 새우를 바람같이 흡입한 옳치가 대답한다.

"배당금이 1주에 354원이죠? 시가배당율 구하는 방법은 감사보고서에 나오긴 하는데 배당기준일이 6월 30일이니까. 대충 354원을 그날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으로 나눠보시면 됩니다!"

"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싸니까 시가배당율이 더 높은거구나!"

"네 정답입니다. 행님 배당금 들어오면 뭐하실거에요?"

"니가 저번에 배당금도 모아서 다시 주식 사라매? 머라그랬지 먼투자라캤는데?"

"배당금의 재투자입니다! 돌려받은 배당금으로 다시 주식수를 늘려가는 것이죠.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나오게됩니다."

점점 늘어날 주식수에 생각만으로도 환준사장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근데 삼성전자는 코로나에도 그렇게 돈을 잘벌면서 버는거에 비해서는 배당금을 많이 주는것 같지 않던데?"

"오! 형님 진짜 점점 안목이 탁월해지시것 같습니다. 청출어람하시겠습니다. 회사가 이익을 내고 이익금 중에서 일부를 배당을 하고 반대로 배당하지 않은 돈은 회사에 남겨 '유보'한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것과 관련된 지표를 '배당성향'이라고 하거든요. 그럼 배당 전반에 관해서 같이 살펴보실까요?"


배당을 많이 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요? 아니면, 배당을 해주지 않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요? 배당이라는 부분에 절대적인 가치를 둔다면 답을 찾기가 어려운 논제입니다.

 

작년도까지 미국의 주요기업들을 보면 이익금의 거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주면서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발병이후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고 현금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고 '계속기업의 가정'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배당을 많이 했던 것이 회사와 주주의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한편, 98년 IMF를 겪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현금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음에도 현금을 쌓아둔 기업이 부지기수 입니다. 심지어, 시가총액보다도 많은 현금을 보유한 회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주주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회사라면 배당금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이익 중에 얼마나 배당을 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시간에 배웠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위의 그림에서 한번에 이해가 되시죠? 일년동안 회사가 남긴 금액은 당기순이익인 500원입니다. 이 500원을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서 3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이익 총 500원 중에 300원을 배당을 하기때문에 이익금 중 배당금으로 나가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300원/500원)이고 이것을 '배당성향'이라고 부릅니다.


배당성향 = 배당금 / 당기순이익


1. 배당성향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배당성향은 당기에 회사가 거둬드린 이익을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비율을 구한 지표 입니다. 배당성향까지 구하는 과정에는 회사가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낼 수 있는 모든 숫자를 다 알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까지 구하기 위해서는 매출액부터 시작해서 회사의 비용 구성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앞시간에서 배워왔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잘 기억하고 계시죠?

 

여기서 한단계만 더 나아가서 3번째 시간에 당좌비율, 부채비율까지 곁들여서 종합적인 판단을 하시면 좋은 회사인지 진단하는데 보다 정확한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실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회사인데, 어딘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감사보고서 읽어주는 남자를 잘 보신 독자분이라면 무조건 보유하라고 말씀드린 것을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채비율이 20%수준이면 외상매입금이나 충당금정도만 존재하고 무차입 경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다음 더 놀라운 것은 당좌비율입니다. 500%가 넘는 이 무지막지한 숫자는 당좌자산(현금+현금성+매출채권)으로 유동성부채(1년내 만기도래하는 모든 부채)를 5번이나 낼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결국 "나 돈이 무진장 많아서 넘쳐요!"라는 의미입니다. 그와중에 영업이익률도 20%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것도 보이시죠? 정말 완전 재무구조에 있어서는 넘사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왕분석한김에 PER와 PBR도 보시면 4년만 장사하면 시총(PER 4)만큼 돈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제가 돈이 엄청 많다고 가정해서 이 회사 주식을 모두 사서 현금화 시켜도 2배(PBR 0.48)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성향으로 넘어가면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넘치는 상황에 영업이익도 준수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배당성향은 18.23입니다. 100원 벌면 주주에게 18원을 돌려준다는 이야기죠. 이정도 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회사면 배당성향을 50까지 가져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 하나 더 보고 가시겠습니다.

 

 

이 회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 모르실 수 없을 겁니다. 전국민이 발이 되어주었던 회사입니다. 영업손실을 매년 기록하다가 작년에 턴어라운드 합니다. 부채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당좌비율의 감소폭이 매년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2020년도에는 당좌비율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겠네요.

 

PER도 138로 138년을 장사해야 시총만큼 벌 수 있습니다. PBR은 운수업체이니 무난한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돈"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배당성향이 648입니다. 이전년도에도 배당을 많이 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배당을 무리하게 주면 어떻게 될까요? 내년 내후년되어서도 이익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바로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부단히 높습니다. 그래서 마냥 배당을 많이준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

 

2. 꾸준한 배당과 배당성장

사실 배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한 배당과 배당성장입니다. 당연히 꾸준함과 성장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이익 달성과 원할한 현금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배당주에 투자하시는 분들을 보면 과거의 화려한 배당이력을 보고 올해도 이정도 줄거야 하고 덜컥 매수를 하십니다. 배당보고 들어갔다가 투자원금이 '0'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배당에 투자를 목적으로 두셨다면, 견고한 실적을 이어오면서 해당 기업이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고 또 배당금액이 성장하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

좋은 주식인지 확인 하는 방법 5.

1) 배당성향은 적정한가?

 - 회사의 현금보유 상황과 실적 확인 필요

2)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고 매년 배당금이 성장하는가?

 -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배당성장인지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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