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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강옳치의 주식학개론 기본편 #2 - 회사가 번 돈 중 얼마가 주주 몫이야?

by 강옳치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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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특정기업의 이름을 가져왔을뿐,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임을 표명합니다. 주주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니콜라 사건 이후(kangalight.tistory.com/69), 옳치는 일약 상남동 시장의 스타로 자리 매김했다. '창원시 상남동 문토스트'의 김환준 사장이 물어본 다음날부터 니콜라의 주가는 계속 추락 했기 때문이다. 옳치는 현재 니콜라는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높게 평가 받아서 사람들이 제 2의 테슬라라고 부른다고 하며 가능성은 있지만, 실적으로 봤을 때는 초보분들은 접근하시기 다소 힘든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옆집 최사장도 환준사장의 얘기를 듣고 냉큼 자금을 회수해서 손해는 면했고 옳치를 꼭 한번 초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한가한 일요일, 마침 옳치가 와이프 심부름으로 '문토스트'에 들리게 되었다. 어찌 소문이 났는지 최사장은 슬리퍼와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고 불이나케 들이닥쳤다.

 

"강선생! 강선생! 물어 보고 싶은게 있어요!!! 내가 옳치 선생이 김사장한테 해준 얘기를 듣고 매출액하고 영업이익률이 엄청 잘나오는 회사를 찾았는데 이거 사면 무조건 돈 많이 벌 수 있지?"

최사장은 '상상인'의 네이버 증권자료가 켜진 핸드폰 화면을 거칠게 들이 밀었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옳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음.. 사장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엄청 잘나오는 회사네요. 그런데 추가적으로 보셔야 할 부분이 있어요."

"으으응? 돈 잘벌고 있는 회사에 돈 투자하면 나도 돈 많이 벌 수 있는거 아냐?"

"맞는 말씀이신데 반만 맞아요. 자본을 투자하시려는 사장님 말고도 이미 들어와 있는 채권자들이 있어요. 회사의 입장에서는 차입금과 같은 부채항목인데, 여기에 표시된 비율을 확인하셔야 하는거죠"

옳치는 핸드폰 화면에 있는 부채비율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ROE로 짚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추가로 ROE라고 해서 주주의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해요!"

"부채비율??? ROE??? 이게 다 무슨말이야?"


회계에서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 자본에 대해 일람할 수 있게 해주는 재무상태표가 있습니다. 공식으로 살펴보면, 자산 = 부채 + 자본 입니다. 회사의 기본 골격(자산)은 부채(타인자본 - 은행 등 채권자)와 자본(자기자본 - 주주)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사는 형성된 자산을 기본으로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남기게 됩니다. 다시 이 이익은 부채를 제공한 은행(채권자)에 대해서는 이자라는 대가를 지급하고 자본을 제공한 주주에게는 배당을 하거나 회사에 유보를 하면서 재투자 개념으로 자본의 크기를 키워줍니다.

 

숫자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은행으로부터 100원 주주로부터 100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한 '창원시 상남동 문토스트'는 19년도에 매출액 200원, 영업이익 20원을 기록합니다. 은행의 대출이자율을 10%로 이자를 10원을 지급합니다. 남은 10원 중 3원은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고 7원은 회사에 유보합니다. 그러면 7원 만큼 회사의 자산은 7원이 증가하고 동시에 주주의 자본도 7원이 증가합니다. 즉, 이자를 지급하고 나서 남은 돈에서 배당을 차감한 만큼 주주지분(자본)의 가치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부채비율은 부채(타인자본)/자본(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위에서 살펴보셨듯이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이자비용을 많이 지불해야하고 주주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적을 것입니다. 회사가 잘되서 이익이 많이 날때는 부채를 많이 끌어다써도 이자를 충분히 커버하지만 요즘같이 어려운시기에 이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이자도 감당못하는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ROE는 조금 어려워보이는 용어이지만, 영어를 해석해보면 Return On Equity로 자본을 기준으로 해서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비율입니다. 여러가지 이익을 넣어서 구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첫시간에 배웠던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눠준 값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위의 예시를 참고하면, 영업이익 20원에서 10원을 제외한 10원이 당기순이익이 되고 그것을 100원인 자본(주주돈)으로 나누면 ROE는 10%가 됩니다. 주주가 100원을 회사에 투자해서 일년에 10%만큼 수익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입니다.


1. 부채비율 = 타인자본(부채) / 자기자본(자본)

2.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주주돈)


1. 부채비율

최사장이 한 말 중에 "돈 잘벌고 있는 회사에 돈 투자하면 나도 돈 많이 벌 수 있는거 아냐?"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회사 전체를 나타내는 자산은 부채(타인자본)와 자본(자기자본)으로 구성되는데 돈을 아무리 잘벌어와도 부채비율이 높다면 이자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고 주주의 몫은 줄어들게 됩니다. 사업을 영위하다보면 극단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 주주가 투자한 부분은 어려운 시기를 기다려주지만, 채권자의 몫인 부채는 어려운 시기를 절대 기다려주지 않고 오히려 회수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목을 고르실 때,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사항

 1) 부채비율이 100%를 미만인가?

 ※ 간혹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라도 이자보상배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매년 차입금이 감소하고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만한 종목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부채비율이 높으면 자본자립도 측면에서 경영상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ROE

주주입장에서 ROE가 진짜 본인이 가져가는 몫에 대한 비중입니다. 사실 요즘 같이 저금리시대에는 ROE가 5이상만 되어도 이자수익의 몇배에 달하는 높으 수익률이란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ROE를 볼 때도 반드시 위에서 배운 부채비율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부채비율이 높은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주지분(자본)의 비중이 적어서 ROE가 높은 수치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간혹 ROE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주식을 보유했을때 입니다. 회사가 수익을 내면서 보유한 현금으로 자기주식을 사는 경우, 자본의 차감항목으로 기록이 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자본의 금액이 낮아져 ROE가 높아지는 현상을 가져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기주식을 보유하다가 소각하는 절차를 많이 거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확인사항

 1) ROE가 일정 값 이상 인가?(5이상이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10이상의 종목을 선정합니다.)

 2) ROE가 영업이익률의 수준에 근접하는가? 

 3) 부채비율이 적정한가?(ROE가 높게 측정될 유인이 있으므로)

 4) 자기주식 보유로 인해 ROE 왜곡은 없는가?

 

3. 부채비율과 ROE를 보는 방법

네이버 검색창에서 종목명을 검색하시면 네이버증권정보로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증권정보에서 마우스 휠을 이용해 살짝 내려가면 아래와 같은 '기업실적분석'이라고 명시된 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시간에 배웠던 매출액과 이익, 이번 시간에 배웠던 부채비율과 ROE를 통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액과 영업이익

  - 17년 이후,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더불어,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 영업외손익의 구성내역은 알 수 없지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큽니다.

 

 2) 부채비율

  -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합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의 갭이 큰 이유는 이자비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당 회사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해내고 있지만, 사업이 어려울때를 고려하면 이자지급불이행 및 차입금 상환 압박의 위험이 있습니다.

  → 폭발적인 이익을 보여주지만, 부채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분기마다 매출액, 이익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편, 2020년 1분기 매출 및 이익이 급감하며 영업이익률 감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3) ROE

  - 자본의 비중이 부채의 1/5 수준이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ROE 값이 높게 책정 됩니다.

  - 이자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을 내고 있어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상황이지만, 주주의 입장에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네이버 증권의 자료에서는 세부정보가 없어서 면밀한 분석은 어렵습니다. 나중에 고급단계로 넘어가서문제가 있는 지표만 감사보고서에서 체크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한편,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ROE를 대신해서 ROA(Return on Asset - 자산 대비 수익)을 이용하면 보다 신뢰성 있는 지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정리

좋은 주식인지 확인 하는 방법 2.

1) 부채비율은 100% 미만인가?

2) ROE가 10 이상의 수준에서 영업이익률에 근접하는가?

3) ROE 왜곡이 없는가?(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 or 자기주식 취득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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