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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끄적이는 경제

왜 양자컴퓨터 인가? 무너지는 인텔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by 강옳치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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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시커모어 프로세서

양자 컴퓨터는 지금의 슈퍼컴퓨터를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주는 미래의 컴퓨터 입니다. 작년 10월에 구글이 개발한 54 큐빗 베이스의 양자 컴퓨터는 IBM의 서밋(슈퍼컴퓨터)이 1만년 거리는 계산을 3분 20초만에 풀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IBM과 구글이 양자컴퓨터 계에서는 선발주자로 위치를 지키고 있던 가운데 아마존은 하드웨어 개발보다 서비스에 초점을 둔 아마존이 훅 치고 나옵니다. 굳이 내가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야하는건 아니잖아의 느낌을 풍기면서 양자 컴퓨터와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느낌입니다. 비단, IBM과 구글, 아마존 이라는 공룡뿐만아니라 MS, 인텔, 알리바바와 각 국의 정부 주도하의 연구개발이 이 '양자 컴퓨터'에 포커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자컴퓨터가 왜 개발되어야 하는지 어떤 영역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BM의 Q 시스템


왜 양자컴퓨터 인가?

1. 현재 컴퓨터가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가?

 구독자님들의 세대가 매우 다양해서 적절한 사례를 들기가 어렵지만, 286컴퓨터를 사용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286컴퓨터로 도스에서 베네치아 타자 게임을 했었죠. 그리고 다음 컴퓨터는 삼성에서 나온 매직스테이션 586 컴퓨터였는데 그때가 97년도 정도 였을겁니다. 삼국지 공명전과 대항해시대3를 즐기며 동네에서 제일 잘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세월을 거치면서 컴퓨터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수많은 전세계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미세화 공정을 발전시켜가며 CPU와 메모리는 점점 작아져서 10나노 단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줄어드는 크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양자 터널링' 현상입니다. 양자 터널링 현상은 전자가 통과할 수 없도록 막아 놓은 장벽을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현상입니다. 미시세계 내에서 파동성을 가진 입자가 일정한 확률함수에 따른 비율로 발생합니다. 입자의 크기가 크거나 장벽이 두껍다면 발생하지 않지만, 미세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된것이죠. 그러다 보니 0 또는 1이라는 신호값을 원래와는 다르게 전달하게 됩니다.

 결국, 앞으로 더 빠르게 작게를 요구할 수록 이런 '양자 터널링' 현상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은 속도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양자 컴퓨터'의 개발입니다.

 

2. 점차 방대해지는 빅데이터 시대

 요즘 계산을 사람이 직접하는 일이 있나요? 초등학교 다닐때, 원주율 나눗셈으로 계속 적어나가던 기억이 혹시 나실까 모르겠습니다. 이런 지속적인 계산을 해내는 것은 우리는 연산이라고 하죠. 이전에는 계산을 해보려고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컴퓨터가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도 더 빠르고 더 복잡한 연산을 컴퓨터에 요구하게 되죠.

 자율주행의 영역을 살짝 볼까요? 도로 교통을 위성을 통해서 데이터를 받아서 어느 길이 가장 빠를지? 아니면 어느 경로가 가장 안전할지? 수많은 데이터가 단시간에 결과물을 도출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면서 사물과 사람을 분석해내야만 생명과 직결된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인체나 생물을 연구하는 분야며, 분자, 원자를 다뤄야 하는 과학계에서는 양자컴퓨터의 개발을 손꼽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인텔의 미래를 기대해보는 이유

무어의 법칙이 멈춘 이후, CPU에 결함을 보이고 GPU가 강세를 보이고 미세화에도 실패하는 인텔은 3중고 4중고를 겪고 주가가 바닥을 헤매이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시기가 모아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한가지가 양자컴퓨터 기술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인텔에서 '호스 리지'라는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위한 제어 칩을 발표했습니다. 델프트 공대 큐텍과 공동연구로 22나노 공정 핀펫 기술을 활용해서 제작됐습니다. '업계 최초'로 극저온을 이용해 다수의 큐빗(양자 비트)을 제어하여 대규모의 양자 컴퓨터 시스템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다수의 회사들은 큐빗 자체에 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해왔지 다수의 큐빗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인텔은 이 '호스 리지'를 통해서 빠른 양자 컴퓨팅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돕는 확장 가능한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극저온 양자 컴퓨팅 제어 칩 '호스 리지'

kangalight.tistory.com/138

 

신규 포트 종목 기본적 분석(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인텔)

안녕하세요, 강옳치 입니다. 어제 축구 스쿼드를 보여드리면서 현재의 포트폴리오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kangalight.tistory.com/137 강옳치 부부 리포트 리빌딩(FC 바르셀로나, MS, 애플, 인텔, 니콜

kangalight.tistory.com

거의 모든 기사와 시장에서의 반응은 인텔을 퇴물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본적 분석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인텔이 보여주고 있는 실적은 아직 견조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이익을 쌓아두고 있는 상태고 부채비율 역시 자본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매출액이나 이익 등 재무제표를 살펴보면서 이상 징후가 있는지는 항상 지켜 봐야합니다.

 

8월 현재, AMD와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60대 40입니다. High End CPUs에서는 AMD가 압도적이지만, 싱글스레드에서는 인텔이 더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서버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좋은 징후가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20%의 급락은 다소 혹독한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계인이 와서 해준다는 설계와 기존에 형성해둔 재정적인 맷집, 양자컴퓨터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제조에 있어서 유연성을 더해주는 의사결정만 해준다면 다시 군림하는 날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며, 매달 일정금액을 구매하는 제 포트에서 인텔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항상 투자에는 신중함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투자 의견은 항상 대응의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무적인 이상징후에는 바로 반응할 수 있는 준비자세를 갖추셔야 함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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