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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끄적이는 경제

나는 왜 현대차 우선주를 사는가?

by 강옳치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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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회계사/세무사 공부에만 5년이라는 세월 보내고 대기업 회계팀에 입사한지 어느덧 8년차가 되었다. 은행에 근무하는 와이프를 만나 작년 11월 소중한 딸까지 선물로 맞이하여 3가족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기업과 은행이라는 넘치지는 않지만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이런 삶이 평생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때를 대비하는 것이 요즘 우리 부부의 최대 관심사다.

 

부동산임대수익, 경매, 갭투자 등등 돈을 버는데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한다. 유튜버 중에 어느 누군가는 단군이래 가장 돈벌기 쉬운 시대라고도 표현하지만, 평생 단순하게 공부만 하다가 나름 괜찮은 직장을 얻어서 살아가는 우리 부부에게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회계사 공부를 하고 대기업 회계팀에 있으면서 소소하게 익힌 회계적인 지식으로 기업에 투자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주식투자에 대한 방향을 잡아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방향은 이러하다.

1. 안정적인 ROE(순자산수익률), 매출의 증가세 및 매출원가 안정성(미래효익의 증가 가능성 측면)

2. 꾸준한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한 무리하지 않지만 높은 배당수익률

3. 마지막은 원칙인데 샀으면 절대 팔지 않는다.(단, 계속기업의 가정의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제외)

 

현재 주식의 구성은 삼성전자우/현대차우/하나금융지주우리사주/S&P500지수이다.

 

오늘은 우선적으로 현대차우를 왜 보유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회계적인 시각에서 하고자 한다.

1. 현대자동차 분석자료(연결) (배당, 주당이익 : 원, 손익 : 백만원)
구분 제47기(2014년) 제48기(2015년) 제49기(2016년) 제50기(2017년) 제51기(2018년) 제52기(2019년)
보통주 3,000 4,000 4,000 4,000 4,000 4,000
우선주 3,100 4,100 4,100 4,100 4,100 4,100
매출액 89,256,319 91,958,736 93,649,024 96,376,079 96,812,609 105,746,422
매출총이익 19,130,043 18,257,440 17,689,304 17,577,907 15,142,130 17,655,013
영업이익 7,549,986 6,357,906 5,193,500 4,574,667 2,422,165 3,605,505
당기순이익 7,346,807 6,417,303 5,406,435 4,546,400 1,645,019 3,185,646
매출총이익률 21.4% 19.9% 18.9% 18.2% 15.6% 16.7%
영업이익률 8.5% 6.9% 5.5% 4.7% 2.5% 3.4%
주당이익(보통) 27,037 23,861 20,118 14,993 5,632 11,310
주당이익(우선) 27,122 23,909 20,156 15,043 5,681 11,355
ROE       5.92 2.2 4.32
EPS(주당순이익)       14,127 5,352 10,761
BPS(주당순자산)       257,222 256,422 267,549
배당성향       26.8% 70.7% 35.4%

1.분석

1-1. 매출액

 - 2019년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매출액은 100조 이다. 현대차에 대한 안좋은 이슈는 늘 존재했다. 중국 '한한령' 때부터 시작해서 미국공장들이 생산중단 상태라는 등의 수많은 이슈가 있다. 모든 자료를 찾아보고 정확한 데이터에서 오는지 검증은 하지 못했지만, 연결기준으로도 그렇고 개별재무제표로 들어가도 현대차의 매출액은 증가세이며 2020년 1분기 매출액도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독과점의 위치에 있기때문에 국내매출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실체가 위치한 지역별로 매출액 추이를 봤을때, 순매출액 기준으로 국내는 약 1조1천억원(36조7천억 -> 37조8천억), 북미는 약 5조(30조7천억 -> 35초9천억),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9천억, 1조5천억원의 증가를 보였다.

 조금 아쉬운 포인트는 비유동자산이 한국에 몰려있다는 점인데, 다음에 별도 분석글로 생각해보겠지만 현대차가 국내 생산공장에서 노조에 대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주주의 입장에서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판단된다.

 

1-2.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률

 -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액대비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에 대한 비율을 구한 값이다. 전년비 비용전체항목(매출원가,판관비,기타비용 합계)은 7조7천억원이 증가했다.(95조9천억 -> 103조6천억) 영업외 항목쪽에는 거의 변화가 없으며 판관비는 1조3천억원 증가했다.(12조7천억 -> 14조) 주요 증가 사항은 판매보증비용 및 연구/기타에 관한 관리비 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금액은 원가항목에서 증가를 한 것이다. 주요 증가사항도 원재료 및 상품 사용액이며, 현금 이동이 없는 상각비항목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

 매출원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이 있었다. 다소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세계 자동차업계 평균수준 보다는 밑돌고 있다. 하지만 향후 휘발유/경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세계트렌드에서 원가율 및 영업이익률 개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1-3. ROE

 - 매출원가에 타격을 받은 2018년도를 제외하면 4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4퍼센트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 이며,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 이후를 더 기대해 본다.

 

1-4. 배당성향

 -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으로 주는 비중을 말한다. 즉 100원을 벌어서 25원을 주면 배당성향은 25%이고 나머지 75원은 회사에 유보하여 추후 경영활동에 사용한다는 이야기 이다. 현대차의 경우 2008년 이후, 배당을 줄인적이 없으며 2015년도 보통주 기준 주당 4,000원을 변함없이 지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여파로 인해 보통주 기준 4%, 우선주는 약7%정도 시가 대비 배당율을 기록중이다.

 

2. 결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수 후 주주의 입장에서 회사와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내연기관시대에도 후발주자로 맹렬히 세계시장을 추격했던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서는 비록 수소차에서 한번의 태세전환을 해야 했지만 성공적인 승부를 해주길 바란다.

 주주의결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연간 7%이상의 배당수익율을 가져갈 수 있는 현재가격은 주주의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이 된다. 비록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기본적인 매출액 규모가 증가추세에 있어 원가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면 배당수익과 시가상승 모두에 기대를 해봄직하다.

 

 개인적인 의견의 분석글일뿐,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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