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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작은 성공과 두개의 계획(100일 걷기 프로젝트 23일차, 04/14)

by 강옳치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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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0일 걷기 프로젝트를 시작 한지도 23일이 흘렀다. 매일 새벽 4시경에 일어나서 있는 여유 없는 여유 다 만끽하면서 느긋하게 준비를 해서 나와도 5시가 되기 전이다. 오늘은 평소보다 기온이 조금 낮다. 지난 23일간 새벽 온도는 거의 8도로 굉장히 일관성이 있었다. 어쩌다가 10도를 볼때면 오늘은 따스하겠구나 라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든적도 몇번 있는것 같다. 하지만, 오늘 기온은 5도 체감온도는 4도로 바람도 제법 불어왔다.

영어공부를 위해 손에 핸드폰을 들고 보면서 가려면 손이 꽁꽁 얼 각오를 해야할 정도다. 그래도 오늘 학습할 분량을 어제 예습했다는게 굉장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이미 한번 영상을 봤던터라 소리만 들으면서 손은 호주머니에 포근히 안착해 있으면 된다. 그리고 오늘 학습이 끝나고 내일 영상을 예습할때는 이미 호주머니에서 데워진 손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면 추위를 느낄 찰나도 없었다. 학습 패턴이 예상치도 못한 따뜻함까지 선물해주니 새벽부터 기분이 한껏 좋아진다.

 

100일 걷기의 목표일수가 1/4시점에 다가와 간다. 20일이 넘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것 같고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3km라는 목표가 참 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매일 10km였다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을까? 매우 버겁고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3km는 정말 할만하다.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할 수 있다. 점심시간이든 출퇴근시간이든 쉽게 마음먹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목표가 3km라고 딱 3km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같이 하고 있지만, 딱 3km만 한적은 거의 없다. 3km채우기전까지 다소 지루함을 느끼다가도 그 시점이 지나고 나면 어떤 힘에 이끌려 더 많은 거리를 걷고 있다. 3km라는 작은 목표는 한계가 아닌 도약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100일 걷기 프로젝트가 작고 소소한 목표가 가지는 강한 힘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어제 걷는 동안 읽은 내용을 걷기 프로젝트에 접목 시키려고 한다.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계획이 두 개 있는 사람은 하나를 잃으면 하나가 남는다. 하지만 하나 밖에 없다면? 그 하나를 잃으면 망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은 계속되는 성공에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100일이라는 시간동안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굉장히 큰 악천후를 만날 수도 바쁜 일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재 실행하고 있는 새벽에 기상해서 아침 출근길에 3km이상 걷는다 라는 계획에서 가지를 쳐보려고 한다.

 

1. 자연환경 변화로 인해 걸어서 출근이 불가능 한 경우 - 차량으로 출근하여 회사 공실 안에서 걷는다.

2. 새벽에 바쁜 일정이 생기는 경우 -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퇴근을 걸어서 한다.

 : 단, 업무적인 상황만을 전재로 하며 전날 음주 등의 사유로 늦게 일어나는 것에 대한 타협은 인정하지 않는다.

3. 1,2번의 경우가 겹치는 경우 - 퇴근 후, 차량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놓고 걷는다.

 

일단 이정도만 해두면 100일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대비는 충분할 것 같다. 천천히 걸어보자.

메인에 쓸 사진이 없어서 장모님표 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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