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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초격차, 권오현 회장의 숨결을 담다

by 강옳치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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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경영의 정수를 서술한 책이다.

 

독서 천재가 된 홍팀장을 읽고 난 뒤에 처음으로 잡은 책이라 여러모로 잘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목차를 펼치고 어떤 것을 배워갈지 정리를 해보았다.

1. 리더가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2. 조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3.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시대에 미래를 향한 전략을 어떻게 짤것인가?

4. 선배의 도리는 무엇이며, 후배 양성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솔직히 노트 첫페이지에 적어놓고 책을 읽어가면서 물음표를 다 까먹고 읽는데 급급했다.

 

책읽으면서 필기해놓은 내용보다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내용을 적어두는게 더 사이다 일 것 같아서 다소 책의 체계는 내려놓고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1. 회의

회사에 다니면 참 회의 많이 한다. 대표이사 주관 회의, 사업부장 주관 회의, 팀장 주관 회의, 회의, 회의, 회의, 회의, 회의 어떤날은 회의 하다보면 하루 일과가 다 지나가는 적도 있다.

그런데 회의를 통해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직장인이 공감할 것이다. 회의를 통해서 얻는 것은 없다. 사실 회의는 이름을 지시사항 전달로 바꿔야 한다. 회의 주관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이미 결정해놓은 사안은 전혀 바뀔 여지는 없다.

보통 관료제 조직내에서 회의는 주관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자리, 존재감을 뿜뿜하기 위한 자리일 뿐이다.

 

권오현 회장은 이런 회의를 할거면 메일로 보내라고 과감히 얘기한다. 속이 다 시원하다.

그러면서 나름의 원칙을 알려준다.

 1) 지시를 많이 하지 않고 질문을 많이 한다.

 2) 회의를 위한 회의는 절대 하지 않는다.

 3) 회의를 정시에 시작하고 약속된 시간 내에 끝낸다.

 

2. 사일로 파괴

사일로란, 곡식이나 사료를 저장해두는 굴뚝 모양의 창고를 말하는데 외부와 단절된 높은 벽으로 둘러 쌓인 사일로처럼 특정 부서가 다른 부서와 소통 및 교류하지 않고 내부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사일로 효과라고 부른다.

 

즉,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가 다른 경우 회사의 이익보다는 본인 사업부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과감하게 부서장 직위를 순환 시키면서 해결했다고 한다. 보통 회사에서는 경험이 많은 부서장의 인사이동을 하는 것을 회사입장에서 손해라고 여기는데 발상을 전환하면서 오히려 타 부서 또는 타 사업부를 이해하게 만들어 회사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초격차 전략

3장인 전략에서 초격차 전략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넘볼수 없는 격의 차이를 만드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내는 법을 설명한다.

 1) 연구개발 목표 설정 및 방식

 2) 제조 라인의 운영과 시스템

 3) 인프라

 4) 일하는 방법

 5) 문화

혁신은 모든 부문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고 "개선이 아닌 반드시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가령,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던 어머니들의 가사노동시간을 줄여준 세탁기는 혁신이다. 세탁기가 나온 이후, 기능과 성능을 올려가며 시간을 줄이는 등은 개선이다. 하지만, 여기서 남들이 상상도 못하게 세탁기에 넣은 빨래가 건조도 되어 심지어 개어져서 나오면 이것은 혁신이라고 할만 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선은 임시방편일뿐 생존을 위해서는 혁신을 해야한다고 덧붙인다.

 

글로 적으려고 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책을 읽을때는 배워야 할 점, 감화받은 점, 생각차이가 있는 점 등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력물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다.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좀더 정리에 포인트를 두어 결과물도 제대로 출력해내는데 주안점을 둬야겠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증발해버리면 너무 안타깝다.ㅠ

 

anyway,

삼성전자의 주주된 입장에서 은퇴는 하셨지만 아직까지 영향력을 가지고 계신분의 사고방식이나 이제까지의 삼성을 만들어온 방법을 책으로나마 체험을 하면서 투자에 대한 확신이 더 든다. 초격차라는 단어는 비단 삼성이 지닌 기술력 뿐만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 구성원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녹여내고자 했던 권오현 회장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나의 자본이 문화적인 부분에서까지 초격차를 지닌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 든든하다.

 

책속에 정말 멋지고 좋은 말들이 많았는데 다시 한번 더 읽고 다음번 글을 쓸때는 좀 잘적어보자.ㅠ

 

좋은책을 선물해주신 경진이형님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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