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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옳치의 끄적이는 경제

나는 테슬라의 반대편에서 베팅한다!

by 강옳치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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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옳치 입니다.
어제(13일) 테슬라는 장초반 16.2%의 상승을 보이며 $1,794.99를 기록하며
1,800슬라가 되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하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 보다 3.1% 하락한 $1,497.06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7위에 랭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과연 테슬라의 주가가 적정한 것인가?
저는 유발 하라리가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얘기했던 종교나 신화 등
인간만이 믿는 "허구"의 개념과 결부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자율주행이 곧 구현될 것이라는 믿음 속에
머스크의 확신에 찬 발표까지 더해진 것이 주가를 형성했다는 것이죠.
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761296&memberNo=10973425&vType=VERTICAL

일론 머스크, "테슬라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에 근접...연내 완성 가능"

[BY 뉴에너지 모빌리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인공...

m.post.naver.com

과연 이 실상을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이야기 시작에 앞서 17C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 열풍을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1630년 경부터 시작 되어 1634년에 정점을 찍고 1637년 쯤에야 막을 내리게 됩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냉철한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 왜 모두가 투기꾼이 되어
투기 열풍에 휩싸였는지는 지금도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튤립은 다른 꽃들과는 다르게 좀 특이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가 번식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꽃이 하나씩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변종들은 대량 재배가 어렵고 민감하여 바이러스에 약해서 금새 죽어버리니 번식이 어려웠습니다.
변종들은 일부러 육성한 것이 아니라 튤립 스스로가 마치 의지를 가진듯이 생겨나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나 봅니다.
마치 슈퍼카 리미티드 에디션이 세계에서 한두대만 생산되는 것을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튤립을 구매하고픈 사람들은 봄에 꽃이 필때 지배원에서 가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걸어습니다.
여기서 거간꾼이 등장하여 구근이 자라는 동안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고 또 다른사람에게 넘어가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게 됩니다.
절정기에는 얼룩무늬 구근 한개값이 집 한채에 육박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다가 거품은 한순간에 없어지고 3년간 60배가 올랐던 가격은 10개월만에 97%나 하락을 합니다.
그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무분별한 투기의 교훈이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테슬라 주식은 현재 투기인가? 투자인가?"
-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분석 -

1. 매출액 규모 및 이익
1) 매출액이 점점 상승중으로 2019년말 245억불로 한화로 약 30조원이다.
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쭉 적자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적자폭은 감소중으로 19년말 8억6천만불(마이너스 1조원)입니다.
3) 2019년 3분기 부터 흑자로 전환한 뒤 분기마다 1억불(1,200억원)정도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단순비교(VS 도요타)
1) 시총비교
-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34조 9천억원이며, 도요타는 247조 6천억원 입니다.
2) 매출액 및 이익비교
- 도요타의 매출는 매년 30조엔(337조원)로 꾸준합니다.
- 영업이익 2.4조엔(27조원), 당기순이익 1.9조엔(21조원)으로 역시 거의 변동없이 꾸준합니다.
→ 테슬라가 2020년 모두 흑자를 내면 4억불(5,000억원)의 이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도요타의 42분의 1 수준입니다.
→ 매출규모도 도요타의 10분의 1 수준 입니다.
→ 전기차 페러다임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이지만, 테슬라의 매출이 점점 늘고 영업이익이 도요타의 수준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현재 가격은 고평가 되었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재정적인 상태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산
1) 현금 및 현금성자산 - 62억 6,800만불(7조6천억원)
2) 고정자산 - 201억9,900만불(24조 4천억원)
부채항목까지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2. 부채
1) 유동부채(1년 안에 지불의무 있음) - 106억 6,700만불(12조 9천억원)
2) 장기부채(1년 초과기간내 지불의무 있음) - 104억불(12조 5천억원)

3. 자본
1) 자본잉여금 증가는 유상증자를 연속 진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이익잉여금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태로 마이너스 60억 8천만불(7조3천억원)입니다. 이것을 자본잠식 상태라고 표현 합니다.

4. 총론
1) 테슬라는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유동부채를 완전히 지불 할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2) 현상황에서 매출액과 이익을 꾸준히 늘려간다고 해도 부채를 감당할 역량이 되지 않습니다.
3) 결국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투자처를 찾거나 사채발행 등을 통해서 자금을 끌어들일 수 는 있겠지만, 이런 행동들도 결국은 갚아야할 채무이며 부담해야하는 이자로 돌아와서 회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생산의 캐파를 점점 늘리고 있는 테슬라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만약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시장 지배력을 보여준다고 가정하더라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의 정점에 있었던 현재의 도요타의 시총을 넘어서는 것은 다소 어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영역자체를 너무 고차원으로 쏘아 올려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합니다.

한편, 테슬라는 재무적인 상태나 현재의 매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가 아닙니다. 자율주행의 완성입니다."
-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 -

해당 자료는 미국의 기술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2020년 자율주행차 보고서 입니다.
당 자료는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비전, 시장 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품질 안정, 영업/마케팅 등
미래가치와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 하였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기술은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면에서는 구글의 '웨이모'가 가장 앞서는 가운데, GM의 크루즈와 포드가 뒤따릅니다.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와 현대차도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미국 자동차 기술자 협회인 SAE에서는 자율주행을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2단계인 부분 운전 자동화 주행 단계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런 머스크는 연내에 5단계가 달성가능하다고 회심차게 발언을 하였습니다.

자동차 개발자로 종사하시는 분의 유튜브 영상 입니다.
참조하시면 자율주행과 현재 테슬라의 기술적 위치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U6aziAWs5HY&t=864s


전세계적인 투기 열풍의 대명사인 "미시시피 주식회사"를 한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건의 주인공인 '존 로'는 지폐 발행과 미시시피 계획이
프랑스를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했었습니다.
선의와 훌륭을 업적을 남기기 위해 시작된 일도 방향을 이탈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도 많이 발생합니다.

일런 머스크가 지닌 훌륭한 청사진과 이제껏 이룩한 업적은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잠시 뒤로 접어두고
테슬라의 현재 상황과 위치를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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