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강옳치 부부와 콩딱이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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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 시절로 돌아가봅니다.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다른 반에서 수업을 듣는 절친한 친구와 집에 가려고 매일을 수십분씩 기다렸습니다.

마치고 떡볶이를 먹고 가거나 오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가거나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곤 했는데

친구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지 않았고

크게 지루하지도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난 지금은 그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싫습니다.

비단 약속시간에 사람을 기다리는 경우 뿐만 아니라,

살을 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도

투자를 해놓고 적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모두 빨리 다가오기를 바라며 초조하고

현재의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꿀맛같은 결과를 너무 쉽게 가지려는 욕심에 그러한 조급증이 생기는가 봅니다.

절친과의 즐거움을 위해 기다림에도 여유가 있었던 어린시절의 마음이 다시금 자리 잡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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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황

강옳치 부부리포트

- 지난 리포트에서 집을 팔고 전세로 바꾸면서 남은 계약금 차익으로 일부 종목을 매수하고 8월말까지 크게 변동 사항은 없습니다.

- 9월에 이사를 마치고 잔금을 수령한 이후의 전략이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집을 매각하는 큰 결정을 했기때문에 사실 마음에 파동이 많습니다. 실제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본래 살던 곳에도 좋은 물량들이 빠지고 나니 남은 물량들의 호가를 올려 놓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거래는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일단, 추석까지는 다소 관광입니다. 얼마 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시장이 낙폭과대를 보인 이후에 다소 회복하고 금요일(9월3일)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바닥을 확인하나 라는 모습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 하지만, 계속되는 상승을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과 디커플링은 연속되고 있고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유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창 올해 초에 시장이 좋다고 낙관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변동성의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봅니다.

- 원달러환율이 다소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향후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점진적으로 달러매수를 해가는 포지션을 취하려고 합니다.

- 유입자금의 기본 포지션을 현금 100 : 주식 50으로 주식은 국내 30 미국 20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MS와 애플이 연일 상승하고 있어서 매수자금을 당분간 대기시키면서 하락을 보이는 국면에서 분할매수를 할 생각이며, AT&T는 바로 추가매수, 알트리아를 신규매수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KT&G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삼전과 현차, 하나은행 등 현재 보유한 종목의 비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구매가 아니라 시장을 보면서 매수를 대응할 생각입니다.

- 매년 연말이 되면 대주주 양도세 과세요건에 대한 이슈가 나와서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이 연초대비 내려와있기때문에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바로 매수하기보다는 기다리는 쪽으로 생각중입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확실하게 10월까지 포지션 확인을 하고 접근할 생각입니다.

- 삼전이 계속 좋다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반도체의 호황 싸이클이 짧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짧아진 주기의 반복이 잦아져서 오히려 추후에는 실적을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할 수 있는 즉, 가치평가가 쉬워지는 국면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시장의 시각이 달라진 점이 삼전의 실적을 예측치보다 높게 가져올 수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부분은 조금더 살펴봐야겠지만, 현재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좀더 잡고 있어주면 좋겠습니다.(현금아 솟아나라.!)

 

콩딱이 리포트

- 6월부터 와이프한테 매수보류를 얘기해두고 까먹은 것 같습니다. 콩딱이 리포트는 20년 뒤를 보기때문에 사실 지금 많은 고민을 해서 매수타이밍을 잡는 것 자체가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분이라는게 있기때문에 아직은 좀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 디즈니가 긴 시간 동안 횡보를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계속 증가추세이고 곧있으면 국내에도 상륙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향후, 백신 보급률이 더 높아지고 위드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선언되고 난 이후에 물량을 늘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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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뼈아픈 실패도 2번이나 겪으면서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회계 지식 조금 안다고 교만했던 시절,

충동투자로 실패하고 주식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던 시절을 지나서

팬더믹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또다시 자만에 빠지려는 찰나에

올해와 같이 개별종목 장세로

선택을 잘못하면 혼자만 못먹게 되면서 다시 반성의 길로 가게 됩니다.

 

실제로 뵙지는 못했지만, 멘탈적으로나 주식투자하는 방법적으로나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움주신분이 계십니다.

'멘탈거북'님 이신데

저보다 연륜은 조금 많으시면서 직장인 이면서

멋진 투자를 하시는 분입니다.

눈덩이 굴리는 거북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눈덩이 굴리는 거북이 : 네이버 블로그

다시 주식하기로 마음먹고 이분처럼 투자해야지 하고 블로그도 시작했고

첨에는 저도 빠른 시일내에 투자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차이가 벌어지는 것 같고

공부의 부족함도 확연히 체감이 됩니다.

넉넉하게 10년은 보고 차분히 따라가야겠습니다.

 

오늘은 기다림과 여유에 대한 부분을 더 생각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자꾸 해봐야겠습니다.

모두 성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