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인생의 완전한 자유를 얻는 공략집 - 역행자(자청 著)

강옳치 2022. 8. 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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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역행자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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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일 퇴사한 후, 다른 직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까지 보름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울산생활 어느 순간부터 독서량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 읽은 책중에 기억이 남는 책이 있냐고 누가 묻는다면
바로 떠오르는게 없는 상황이었다.
새 직장에서의 업무 준비와 더불어, 다시금 독서의 물꼬를 터야하지 않을까는 생각에 십여권의 책들을 구입하였다.
그중에 가장 먼저 읽은 책의 서평을 써보려고 한다.

"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책 표지에 적힌 자극적인 멘트가 가장 먼저 손이 가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이라고 명시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순리자와 역행자로 구분하였다.
순리자는 타고난 운명 그대로를 받아들여 평범하게 살아가는 95퍼센트의 인간, 역행자는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가진 5퍼센트의 인간으로 정의하며, 저자는 이 역행자들이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고 말한다.

저자는 학창시절 본인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반에서 성적은 35등, 비슷한 등수의 친구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고 본인은 했는데도 이런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 그리고 여학생들 무리에서 '우리 반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남자' 1등으로 뽑히는 슬픈 일을 겪기도 한다. 거기에 겨울에는 양말과 점퍼를 입고 자야하는 경제적인 열악한 환경에 제대로 씻지 못해 '스멜'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자신의 인생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스무살의 청년은 우연찮게 독서의 힘을 깨닫고 200권의 자기개발 서적을 읽게 된다. 그렇게 그는 연이은 창업에 성공을 하게 되고 30대 초반에 일을 하지 않아도 월 1억원의 자동 수익을 완성하게 된다.

그럼,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인생 공략집인 '역행자의 7단계 모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단계 : 자의식의 해제

인생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과잉 자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가 좋은 기회를 내치게 된다. 저자는 자의식을 해제하기 위해, 자신의 기분 변화를 관찰하는 '탐색'을 하고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화 하고 현재의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인정'하여 열등감을 해제 하고 이 것을 변화의 계기로 이끌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드는 '전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거의 120kg정도의 체중을 가지고 살았다. 다이어트를 수도 없이 결심했지만 85kg을 목표로 잡았던 것을 생각하면 끝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진적이 단 한번도 없다. '나는 뚱뚱하지만, 남들보다 체력이 뛰어나. 일반적인 뚱보들하고 달라'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굳이 힘들게 빼야해?' '3,500칼로리나, 3,600칼로리나 뭐 얼마나 다르다고 식이 제한을 해?' '나이가 들어서 대사량이 떨어져서 안빠지는거야' '몸 좋은 사람들은 하루종일 운동을 하니까 그렇지 나는 직장인이라 회식을 빠지기도 힘들고 운동할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 힘들어'등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냉철하게 생각하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하고 공복혈당도 높은 수치이다. 혈압도 아직 고혈압단계는 아니지만, 젊었을때보다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낮시간에 졸린 경우도 많이 겪는다. 그리고 술을 마셨다하면 폭음을 하고 폭음은 폭식으로 이어진다. 누구도 권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단지 내 스스로가 통제를 잃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혼자 힘으로 스스로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고 비만도 질병이라고 인식하고 병원치료를 병행하면서 감량하기로 결심했다. 근력 운동은 푸쉬업과 스쿼트 두가지만 100개, 30분 달리기를 포함하여 주에 최소 3회를 목표로 하고 오트밀식단 - 일반식 - 야채/과일식 으로 3끼 식단을 구성하여 한달간 실행할 예정이다.(현재 116.8kg)

2단계 : 정체성 만들기

"어떤 자질을 원한다면 이미 그걸 갖고 있는 것 처럼 행동하라."라는 윌리엄 재임스의 명언을 표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뇌리에 꽂힐 만한 특수한 스토리가 없다면 정체성을 드라마틱하게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저자는 책을 통한 간접최면 주변 환경설정 그리고 집단무의식을 통해서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건강한 아빠되기'
살을 빼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이제껏 겪어온 경험에 따르면 하루종일 건강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도 않고 맛있는 음식앞에서 무너지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게 일어났다. 그래서 '건강한 아빠되기'라는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 기상하면 건강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하나 보고 매일 새로운 마음을 먹고 핸드폰에 알람을 설정해서 규칙적으로 처방약을 복용하고 운동일지와 식단일지를 매일 기록하도록 하겠다.

3단계 : 유전자 오작동 극복

이번 단계에서는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을 뜻하는 '클루지'가 눈에 띈다. 개리 마커스 교수의 저서이다. 조만간 이 책도 읽어볼 예정이다. 간략히 얘기하자면,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이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하기에 진화가 늘 최적하게 일어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위 수렵·채집을 했던 시대에는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 하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지만 그렇게 진화한 뇌는 현대 풍요롭고 굶어 죽는 것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우리 일상에서는 오히려 성인병, 비만 등의 질병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유전자 인 것이다. 그 오작동을 정확히 인지하고 음식에 대해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

4단계 : 뇌 자동화

이번 단계에서는 뇌를 최적화하여 의사 결정력을 높히고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화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뇌를 증폭시키기 위해서 구체적인 3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다른 분야의 내용을 학습하면서 안쓰던 뇌를 자극하고 평소 다니지 않는 길로 다니며 머리속의 지도를 늘려가고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한다.

요즘 노력하고자 했던 내용이다. 어디서 들었던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출퇴근 길도 매번 다른 길로 다니면 뇌의 활성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또, 주식의 고수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인문학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다. 빌게이츠의 다큐멘터리에서 고민이 해결되지 않을때, 종류불문하고 책만 한보따리 사들고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최선의 선택에 이르게 하는 방법은 이런 대가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 기정 사실화 되어있는 부분인데, 저자가 정리를 잘해준 것 같다.

5단계 : 역행자의 지식

이번 단계에서는 순리자와 다른 역행자들의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1을 받으면 2를 준다는 '기버이론', 확률에만 베팅하는 확률게임, 성공을 위해서 모아야하는 '타이탄의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리고 실행력과 관성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단계를 통해서 순식간에 인생의 자유를 얻는 것은 어렵지만, 3년, 5년, 10년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 즉 순리자와는 현격한 차리를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특히, 인생이 너무너무 쉬운 이유를 1분만에 입증한다면 블로그에 저자가 적었던 글은 굉장히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다. 실행이 어렵다. 정주영 회장님의 "해봤어?"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6단계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6단계에서 더더욱 명쾌해지기 시작했다. 돈을 버는 활동은 딱 두가지,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혹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인 것이다. 이것은 비단 돈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방법이다.

어제 와이프 친구들 가족과 놀러가서 한 이야기가 문득 부끄럽게 느껴진다. 평소 농담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서 나름 인간관계에 제법 자신이 있는 편이라 "나 안좋아 하는 사람이 없는데 한명만 나 안좋아한다고 그게 와이프"라고 장난처럼 이야기 했다. 집에 와서 곱씹어보니 남은 그렇게 편하고 즐겁게 해주면서 와이프를 편하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여러번 리마인드 해야 할 것 같다.

7단계 : 역행자의 쳇바퀴

마지막 단계는 실패-성장의 매커니즘을 이야기 한다. 앞에서부터 단계를 거쳐가며 당연히 많은 실패를 할 것이고 이런 실패를 통해서 레벨업을 거쳐야만 순리자들이 얻지 못하는 '자유'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죽어라 노력을 해도 자유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은 7단계 중에 특정 단계에만 몰입해 있거나, 몇 단계를 건너뛰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가령, 열심히 살지만 '돈 버는 법' 자체에 자의식이 거부를 하거나, '내 한계는 여기까지야'라며 정체성의 업그레이드를 못한다. 또는 유전자와 본성에 휘둘려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거나 뇌가 최적화 되지 못해 정보 처리를 못한다거나 확률 게임에서 잃는 쪽을 반복한다. 앞의 단계를 다충족했더라도 구체적인 루트를 모를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을 처음 읽었던 때의 나의 태도가 딱 1단계부터 실패를 하고 들어갔지 않나 싶다. 기억이 명확하게 나지 않지만 아, 이사람은 사업가니까 나같은 직장인은 할 수 없는 영역인데에서 시작했다가 솔직히 '사기아냐?'라는 생각도 했다. 주식투자에서도 우직하게 펀더멘탈에 입각한 투자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아직도 펀더멘탈이 가장 중요함에는 변함이 없긴하다.) 그래도 지금의 나는 3년전의 나보다는 덜 순리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평을 적기 위해 3번정도를 읽으면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지만 아직 부족하긴 하다. 한번 더 읽고 '부의 추월차선'도 다시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위에서는 기재하지 않았지만 읽기와 쓰기를 하는 22전략과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 등 비단 부를 이룩하기 위해서 만이 아닌 내 인생이 더 단단해지는 방법을 저자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하여 너무 배우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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