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읽어주는 남자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 기대 보다 높은 실적, 앞으로 더 기대되는 미래

강옳치 2020. 8. 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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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실적 시즌입니다.

강옳치 부부 리포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해서 반기보고서를 분석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매수해오고 있거나 장기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종목이 있으시면

댓글로 매수전략이나 이유에 대한 부분을 기록해주시면 별도로 분석도 해드리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의 재무정보와 사업성에 대한 고찰을 전제로 하는 투자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막연한 투자대상이 아닌 회사와 주주가 가지는 동반자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손익계산서 실적

 - 예상실적 51조1천억원을 상회하는 52조9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예상대비 3.5%증가)

 - 당초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6조4천억원 5조2천억원 이었으나 영업이익은 8조1천억원 순이익은 5조5천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26%, 5.76% 증가)

 - ROE가 10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면서 코로나에도 선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문별 실적

1. CE부문(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 Omdia의 세계시장점유율 자료 기준, 20년 반기 3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가세 입니다.(18년 29%, 19년 30.9%)

 - QLED 와 초대형 두가지의 축으로 프리미엄 TV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8K라인업 확대 및 한층 강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 총자산 비중이 전년비 줄었으나 매출 및 이익의 비중은 총자산 감소 비중보다 적습니다.

 

2. IM부문(휴대폰, 테블릿 등)

 - 코로나로 인해 시장 수요의 감소가 예상됩니다.(휴대폰 14.5억대 → 11.9억대, 테블릿 1.6억대 → 1.5억대)

 - Strategy Analytics의 세계시장점유율 자료 기준, 16.3%로 소폭 감소세 입니다.(18년 17.4%, 19년 17.5%)

 -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은 글로벌 1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5G, MEC, AI, IoT,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에 대비한 투자도 지속중입니다.

 - 총자산 비중이 대폭 상승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이익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3.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매출/이익 모두 성과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 하반기 언택트 산업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요도 지속 전망됩니다.

 - DRAMeXchage의 세계시장점유율 자료 기준 43.8%로 압도적인 시장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 AI, 슈퍼컴퓨터에 구현되는 고성능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의 본격 확대 및 Verical NAND는 6세대 적충제품 개발에 성공으로 고성능 SSD에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 Foundry 사업의 경우 5G 모바일 및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14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 견조한 수요가 유지중입니다.

 - 2020년 하반기 5나노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4나노 개발 및 GAA기술을 적용한 3나노 등 개발로 시장 선도 계획입니다.

 -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패널에서 4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차질을 빛는 등 대형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모두 전반적으로 감소가 전망됩니다.

 

4. 하만부문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이 주력 제품입니다.

 - 디지털 콕핏은 27.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전장부품 시장에서 선도업체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카오디오와 커텍티비티 분야에서 끊임없이 혁신에 집중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존을 견고히 하고자 합니다.


요약대차대조표

- 36조의 현금과 75조의 단기금융상품은 부채총액인 88조를 커버하고도 남는 금액입니다.

- 매출채권/재고자산의 비중이 다년간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진부화나 과다계상에 대한 리스크도 적습니다.

- 유형자산의 규모를 점점 증가시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패권다툼의 전초전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 삼성의 경우, 종합반도체 업체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모두 경쟁자의 입장에 있어서 파운드리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은 압도적인 기술력의 차이뿐입니다. 아직 TSMC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술경쟁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주주의 입장에서도 큰 기대감을 걸고 베팅해보는 마음입니다. 최근 IBM이라는 거물급을 상대로 서버용 CPU 계약을 따냈습니다. 초격차를 다시 한번 시원하게 보여주길 바래봅니다.

- 그밖의 재무건정성을 위협할 요인은 찾기어렵습니다. 국내 최고의 거대기업의 위용을 보여주듯 재무구조에 빈틈을 찾기 힘듭니다.


굉장히 미미한 사견

-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50% 삼성이 2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2분기에 삼성은 반도체에 8조 6천억원 투자했고 평택에 지속적으로 반도체 공장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항간에는 미국에 공장 증설을 하여 TSMC의 독주를 꺼리는 미국 정부의 등을 긁어줄 수 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TSMC가 기술적으로 앞서는건 분명한 사실이나 세계의 모든 물량을 커버하기 어렵기에 삼성의 행보가 점유율을 천천히 상승해 가다가 기술적인면에서도 우위에 올라서는 순간 D램의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봅니다.

 

- 하만 인수에 대한 악평가가 존재하고 실제로도 영업손실이 나거나 이익을 내도 아직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하만 인수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동차 전장분야의 경우 협력사끼리 복잡한 이해관계과 유통망으로 이뤄진 소위말해 카르텔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하만이 삼성을 자연스럽게 전장분야로 진입하게 해주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나타나는 시너지효과는 단순히 기사에서 언급되는 음향기기, 디스플레이 연동 정도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이 전세계의 생태계를 변화시켰듯이 이제는 스마트모빌리티가 만드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될 움직임이 보입니다. 정의선 수석과 이재용 부회장의 지속적인 회동이 그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차량 안에 반도체 등의 초고도의 기술집약이 들어갈 것이고 AI와 자율주행은 물론이고 차안에서의 새로운 환경이 구축될 것입니다. 그 안에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하만의 전장부품이 해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한편, 2015년 신설되었던 전장사업팀은 작년초까지 30명의 인원밖에 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15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만 이외에도 삼성이 자체적인 전장 사업 능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됩니다.

 

- 캐시카우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 이익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DDR5로 승부수를 걸면서 올해말이나 내년초를 도모하는 움직임 속에 파운드리와 전장부문에서도 발톱을 갈고있는 사자의 형상을 삼성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디 모든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되어 세계적인 기업의 수준을 넘어서 최정상에 설 수 있는 기업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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